[Day 0] 당근이 복사가 된다고?!

무지한 토끼, 냉혹한 차트의 숲에 뛰어들다! 🐰📈

당근 농사꾼 바니쿤. 자신만의 당근밭을 갖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농사를 짓습니다.
퇴근길, 선배가 당근을 트럭째로 싣고 농장을 나가는 걸 목격합니다.
바니쿤은 선배를 불러 세웁니다.

바니쿤: “선배! 어디 가세요?”
선배: “퇴근할 시간이니, 당연히 집에 가지.”
바니쿤: “예??”

바니쿤과 선배는 같은 소작농입니다.
그들의 일당은 당근 3개에 불과합니다.
선배가 가져가는 당근의 양은 명백히 이상합니다.

바니쿤: “그 많은 당근이 어디서 난 거예요?!”

창고에서 훔친 걸까?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바니쿤에게 선배가 씨익 웃으며 답합니다.

선배: “이거? 내가 오늘 번 거야.”
바니쿤: “벌었다니 어디서요??”

장사라도 한 걸까? 바니쿤의 머리로는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.
저 많은 당근을 얻기 위해 무엇을 대가로 지불했는지 상상조차 가지 않습니다.

선배: “이거야. 여기서 트레이딩해서 잘만 거래하면, 당근 하나가 백 개로 불어나는 거지.”

선배가 보여준 건 스마트폰이었습니다.
거기에는 웬 이상한 막대기와 선들이 나열되어 있었죠.

바니쿤: “이게 뭐예요, 선배?”

바니쿤은 이게 뭔 그림인지 당최 이해하지 못했습니다.
그러고 보니 선배 전공이 농업이 아니라 예술이었나? 싶던 찰나.

선배: “아~ 이건 증권 거래 어플이야. 여기 보이는 건 당근을 칩으로 증권을 사서 거래한 내역이지.”
바니쿤: “당근을 칩으로라고요? 도박이라도 한 거예요??”
선배: “도박이라니! 엄연한 경제 순환이라고!”

무슨 말인지 당최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, 선배의 말에 의하면 당근을 더 많이 얻을 수 있는 시장이라고 합니다.

이상한 세계인 것 같습니다.
당근 하나면 하나지, 무슨 당근이 복사되는 것도 아니고…

선배: “하지만 그게 실제로 일어난다고~ 당근이 복사가 된단 말이지!”
바니쿤: “그게 정말이에요??”

선배한테는 사기꾼의 소질이 있나 봅니다.
하지만 선배가 트럭에 실은 당근은 ‘진짜’ 당근입니다.
그럼 한 번 정도는 믿어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?

바니쿤: “선배! 저도 당근을 왕창 벌어보겠어요!”

바니쿤은 두 손을 쥐며 행복한 미래를 상상합니다.
과연 바니쿤은 이 냉혹한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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